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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Chocolate
3. 2009.09.02 05:03 "쌀쌀해." 라는 말을 생각 보다 더 일찍 꺼내 입었다. 시커먼 팔꿈치가 훤히 드러나는 반팔 티셔츠 위로.집에 오자마자 드레스룸에 들어가 널부러진 빨래더미를 대충 수습하고 옷장 문을 죄다 열어젖힌다. 매년 하는 생각. '지난 해 열성으로 사모았던 옷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올 봄에 입었던 가디건의 먼지를 털어내고, 세일때 사두었던 자켓을 걸쳐본다. 밤이면 제법 쓸쓸한 바람이 불고 이 여름, 에어콘 아래에서 다 쏟아내지 못 한 땀방울이 무안하리 만큼 가을은. 엉겁결에 덮쳐올 것이다. 3,4,5월은 봄. 6,7,8월은 여름. 9,10,11월은 가을. 나머지는 겨울. 어릴때 나는 그런줄로 알았다. 반팔은 여름. 긴팔은 겨울. 그 두가지가 모두 활보하는 날은 봄이나 가을..
유아인/1일 1작은집
2016. 4. 25.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