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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식 작은집 - 그렇게 본문

유아인/1일 1작은집

엄홍식 작은집 - 그렇게

LSGO 2016. 4. 22. 08:04
2008.03.17 00:03

그렇게 나는 누구의 심장에서도 자라지 못하고
누구의 세상에도 머무르지 못 해
식은땀 났던 악몽이거나
넘어진 자전거 처럼
나로 뿜었을 연기 사이 가로질러
무릎에 베인 흉터이거나
가녀리게 베어진 종잇장이거나

기억되고 잊혀지고
무엇이고, 어떻다 하여도
지난 당신 어디쯤 가있을지 모를
자전거 타던 바람처럼

당신에게, 나는
서글플 것도, 가슴칠 것도 아닌
서툰 기억 속 기분좋게 가르지르던
자전거 타던 바람처럼



.....
기억되고 잊혀지더라도 자전거 타던 바람처럼 너를 느껴주었으면 하였던 바람일까
나한테는 이미 너무 깊숙히 기억되서 기억을 잃지 않는 한 바람처럼 지나가듯이 잊지는 못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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