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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Chocolate
엄홍식 작은집 - 1.
1. 2009.03.04 20:25 굳이 먼 기억은 아니고, 지금보다 더 괴상한 말들을 중얼거리던 어린애였을때.그러니까 남들만큼 대가리에 피가 말라가고 첫사랑의 망령에 밤잠을 설치던 그런 어린애였을때.고통.썩은지 한참 지난 이빨을 혀 끝으로 후벼파며 나는 고통에 몰두했다.나는 시린 어금니 틈새에 지난 사람과 거기에 속했던 사람과 그간 내가 빨아 먹은 막대사탕 찌꺼기가 남아 그렇게 썩어버린 거라고 생각했다. 거창하고 시적인 나의 어금니는 오래가지 않아 섬뜩한 아말감으로 때워졌지만 그렇다고 나의 기억들이 동네 구석 치과에서 모두 마감된건 아니다. 물론. 나는 한강 둔치의 난간 위를 걷고 있었다. 그때는 고수부지란 일본식 표현을 썼다.서강대교. 정확히는 서강대교 북단 아래로 녹이 쓸고 삐걱대는 엉성한 철재 계..
유아인/1일 1작은집
2016. 4. 23.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