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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식 작은집 - 찬찬히 본문
(16.05.27 1일 1작은집)
찬찬히
2008.11.27 15:08
찬찬히 햇살을 깨문다. 입술은 갈라지고, 단내가 풍긴다. 투명하지 않은 나의 수조는 깨끗이 비워지고, 내 몸은 더이상 사적이지 않다. 구원이 있다면, 목놓아 울부 짖으며 세상 모든 단어를 꺼내 찢어 발기리라. 우쭐한 고통의 서슬로 십자가에 오르지 않으리라.
기만의 창 밖으로 비내린 오후만이 오롯이 나를 감싸 안는다. 발정난 도시의 사타구니 아래에 내가 있었다. 악취로 가득한 아구를 쩍 벌려 하염없이 기다린다. 목젖까지 미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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