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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Chocolate
엄홍식 작은집 - 매워 본문
매워
2007.08.22 04:33
매워 죽을것 같아.
먹을만 한데?
그러니까 너말고 나!
다들 멀쩡히 잘 먹는데 너만 왜 이렇게 호들갑이야
난 원래 그래, 뭐든 두배로 느껴
그럼 안먹으면 되잖아
그래서 좋은데?
뭐?
그래서 좋다고,
죽도록 매워서..
슬플땐 죽도록 슬프고
신날땐 대가리에 꽃달고 명동 한복판을 뛰어 다닐 수 있을만큼 신나
난 그게 좋아.
역시 넌 또라이야.
왜 난 좋구만,
죽도록 짜고 죽도록 달고 죽도록 매운거
심심한건 싫어.
하긴..자극적인게 좋지
그래도, 그런건 너무 빨리 식상하지 않아?
뭐 어때, 난 두배로 느꼈으니까
그만큼 시간을 단축한거야
남들처럼 오래 잡고 있지 않아도 되잖아
그럼 나도 죽도록 사랑하겠네?
응,
그리고 두배는 더 빨리 지겨워지겠지
넌 너무 달아.
......
이거 읽을수록 재미있다
두 명의 엄홍식이 대화하는데, 한명은 물어보는 입장, 한명은 대답하는 입장. 빨간색이 대답같은데 자신을 무척 잘 알고있음 자신을 잘 알고 객관화는 누구보다 잘 한다는게 떠올랐음
두 배로 느낀다는게 연기할때도 그 느끼는 감정들을 끌어서 쓰는것같다는 생각도 들고.. 달다는건 처음 읽을땐 이해 안갔는데 지금보니 자기 자신이 자신한테 너무 달게 한다는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이걸 이렇게 분석하고 있을거라고 누가 생각했을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글 1006에 올림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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