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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자료

HIGH CUT vol.171 유아인 화보

LSGO 2016. 5. 2. 21:49
하이컷 HIGH CUT vol.171 유아인 화보
AFA 아시안 필름 어워즈 넥스트 제너레이션상 수상


1 트로피를 든 승자의 미소. 지난해 국내 영화제를 휩쓸었던 유아인은 AFA 넥스트 제너레이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본 시상식 전 인터뷰에 임한 유아인. 낯선 언어의 취재진 앞에서도 특유의 여유는 여전했다.

넥스트 유아인
한국 영화의 현재, 아시아 영화의 미래, 아시안 필름 어워즈(AFA)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된 배우 유아인.

서울에서 홍콩, 홍콩에서 마카오


이방원이 조선과 <육룡이 나르샤>를 평정했던 지난 3월 16일, 서슬 퍼런 ‘킬방원’이 되기에도 바빴을 유아인은 아시안 필름 어워즈 참석을 위해 홍콩을 찾았다. 사실 이번 홍콩행은 불과 며칠 전 갑작스레 확정된 스케줄이었다. 50부작 드라마가 불과 2회 만을 남겨두고 있었고, 촬영 일정은 하루 두세 시간 잘 틈도 없이 빡빡한 상황. ‘분량 1등 이방원’ 유아인은 쉽지 않은 스케줄 조정 끝에 극적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그러자 이번엔 홍콩의 날씨가 문제였다. 시상식 당일인 17일, 유아인은 당초 헬기를 이용해 본식이 진행될 마카오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서운 바람과 안개, 구름으로 가득한 하늘이 앞을 막아섰다. 본식을 8시간 남겨둔 시각 유아인은 헬기 대신 마카오행 페리에 몸을 실었다. 천만다행 마카오의 날씨는 맑음. 배우와 감독, 기자와 관객 등 아시아 영화인들이 하나둘씩 시상식이 열릴 베네시안 호텔로 모여들었다.


“제가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니까요”


중화권을 넘어 아시아를 타이틀로 내세운 시상식인 만큼 레드 카펫은 더없이 화려한 별들로 반짝였다. 한국 국가대표 이병헌과 일본 국가대표 아사노 다다노부, 홍콩의 미녀 스타 서기, 일본 국민배우 기키 기린, 세계적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1억 배우 오달수, 충무로가 사랑하는 여배우 천우희와 독보적 신인 박소담, 영원한 책받침 여신 소피 마르소까지. 편한 모습으로 식전 인터뷰를 마친 유아인은 오후 9시 비로소 블랙 턱시도를 차려입고 레드 카펫을 밟았다. 서툰 한국말로 “오빠”를 연호하는 현지 팬들에겐 “오빠라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그는 AFA 탄생 10주년 기념으로 제정된 넥스트제너레이션상의 수상자로 이미 확정된 상황. 레드 카펫 사회자는 “왜 이 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냐”는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고, 유아인은 망설임 없이 “제가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니까요”라는 보다 직설적인 답을 내놨다. 이 농담조의 답변은 유아인이기에 허투루 듣고 넘길 수 없는 진담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유형, 새로운 얼굴


유아인은 이날 5번째 수상자로 무대 위에 올랐다. 이어 “새로운 유형,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는 소감을 남겼다. 데뷔 13년 차인 그가 해외에서 받은 첫 트로피였다. 낮보다 더 화려한 마카오의 밤처럼 배우 유아인의 절정도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2015년은 유아인의 것으로 특별히 배정된 시간 같았다. <베테랑>은 천만 관객을 동원했고 조태오는 신드롬이었다. <사도>는 평단과 대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에 성공했으며, 사도세자의 울림은 폭발적이었다. 이와 동시에 트렌드를 주도했고, 젊은 예술인을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 잡았다. 당연하다는 듯 청룡영화상, 올해의 영화상, 아름다운 예술인상, 스타일 아이콘 아시아 등 상이란 상은 그에게 돌아갔다. 이렇게 유아인은 현재의 한국 영화를 정의하는 인물이 되었다. 그렇다면 AFA가 건넨 은색 트로피는 미래의 유아인에게 거는 배팅. 그가 새로운 얼굴로 새로운 유형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란 믿음의 표시다. 기대를 현실로 만드는 일은 이제 넥스트 제너레이션 유아인의 몫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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